의사가 되는 과정
1. 의과대학 입학 – 의예과 혹은 예과 2년, 의학과 혹은 본과 4년 2. 의사국가면허시험 합격 3. 의과대학 졸업 4. 일반의(특정분야를 전문으로 하지 않고 진료하는 의사) 면허 취득 5. 수련의(인턴) 1년 6. 전공의(레지던트) 4년(단,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3년) 7. 전문의(특정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 면허 취득 8. 전임의(펠로우 과정, 전문의 취득 후 대학병원에서 실습 및 진료 병행) 1~2년 |
일반적으로 예과 2년+ 본과 4년 + 인턴 1년 + 레지던트 4년(내과, 외과, 가정의학과의 경우 3년) + 필요할 경우 펠로우 과정(1~3년) 정도로 구성된다. 현재 기준 의대 졸업 이후 공중보건의사로 군복무를 하는 경우는 소수이고 대부분의 경우 레지던트 과정을 끝내고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로 군복무를 마치게 된다. 하지만 2019년 국방부의 입장에 따르면, 앞으로는 의대 졸업 이후 바로 군복무를 하여도 공보의가 아닌 군의관으로 선발될 수 있다. 이는 의대 졸업 이후나 인턴 탈락 이후 군복무를 하게 되면 100% 공중보건의사로 군복무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군의관으로도 발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정부 정책의 방향이 어떠할지 지켜보아야 한다.
1. 예과 시절
이 시기에는 보통 교양과 전공을 배우게 되는데, 전공의 비중이 높지 않다. 전공에 관해서는 학교마다 다른 부분이 많지만 예과 시절에는 전공에 관련된 일반생물학, 일반물리학 등 자연과학과 의학영어, 의학윤리, 의사와 리더십 등 인문학적인 과목을 배우게 된다. 또, 생화학이나 해부학 생리학 등 원래 본과과정이었던 과목을 예과 2학년 때 배우는 학교도 있는데, 최근 그러한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본래 의대 과정이 예과본과 2+4이었다고 하면, 최근은 대부분 1+5 과정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2. 본과 시절
예과에 비교해 공부량이 급증하는 시기이다. 보통 본과 1학년 때는 기초의학(생리학, 병리학, 생화학, 해부학, 약리학 등)을 배우게 되며 이 시기에 유급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또, 해부 실습을 포함해 각종 실습들이 많은 시기이다. 수업 시간도 많지만 실습 시간도 꽤 많이 배치되는데, 이 때문에 이 시기는 조원들과의 관계가 비교적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의대 과정 중 가장 공부량이 많다고 평가받는다.
본과 2학년이 되면 임상의학(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을 배우게 되는데 양이 굉장히 방대하여 대부분 학생들이 소위 족보(기출문제)에 의존하는 시기이다. 본과 2학년은 실습 비중은 대체로 적고 수업과 시험 위주라고 할 수 있다. 본과 3학년이 되면 소위 PK(실습 학생)이 되어 병원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병원, 과마다 생활이 천차만별이라 할 수 있으며, 오전에 나와서 몇 시간 뒤 퇴근하는 편한 곳도 있지만 힘든 곳은 늦은 밤까지 남아야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본과 시절 중 가장 편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본과 4학년이 되면 병원 생활을 함과 동시에 국가고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실기시험 준비가 꽤나 부담이 크기에, 이 기간 동안 굉장한 스트레스를 겪는 학생들이 많다. 또, 필기시험까지 준비해야 하기에 공부도 많이 해야 한다. 특히 실기시험은 준비를 제대로 했어도 누구나 떨어질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에 이 기간에 실기시험 불합격 증후군(소위 PCOS)를 겪는 학생들이 매우 많다. 실기시험을 제대로 쳤다 하여도 내가 떨어질 수도 있는 불안감이 생기기 때문에 나중에 보게 되는 필기시험 준비를 제대로 못하게 되는 경우다.
3. 인턴 시절 1년
의사 면허가 발급된 상태로, 이때부터 의사라고 할 수 있다. 급여는 300~450만 원 정도이며 병원마다 상이하다. 인턴은 원래 굉장히 고된 과정이었으나, 최근 전공의 특별법에 의해 주당 88시간 근무를 지키는 병원이 늘어나면서 나름 편해진 시기이다. 물론 병원에 오는 환자들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인턴이 편해진 만큼 전공의 1,2년차에게 업무부담이 가중되었다는 지적도 있다.
이 시기에는 의사가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의 필수적인 과목을 돌면서 각종 술기, 처치, 주치의 등을 맡으며 배워가는데 병원마다 하는 일과 업무의 양이 꽤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 병원에서는 전공의나 교수가 인턴에게 업무지시를 내리게 되고 그에 대한 일을 인턴이 하게 되는 체계이다. 인턴은 아직 제대로 숙달된 시기가 아니기에 많기에 노티(누군가에게 물어보는 것)를 많이 하는 시기이며 편한 과는 퇴근도 빠르고 분위기 좋지만 힘든 과는 지옥과도 비슷할 수 있다. 또, 인턴 막바지에 전공의 시험이란 중대한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전공의 선발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 시험이기 때문에, 시험 준비와 업무를 동시에 해야 한다.
4. 전공의 시절 4년(3년)
인턴을 마치고 전공 선택을 하고나면 전공의(레지던트)가 되며 의사의 진로가 확실하게 정해졌다고 볼 수 있다. 급여는 보통 300~500만 원 사이이며 인턴보다는 대체로 높다.
이 시기에 하는 업무는 과, 병원마다 매우 천차만별이라 볼 수 있으며 간단하게 나누면 힘든 과와 비교적 덜 힘든 과로 나눌 수 있다. 힘든 과(정형외과, 성형외과, 신경외과, 내과,일반외과, 소아과) 등은 대체로 퇴근 시간도 늦으며 환자도 많고, 잠잘 시간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대체로 이런 과들은 수술 과들이 많으며 수술방에서 굉장히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며 많은 환자를 보게 된다.
반면 비교적 덜 힘든 과(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피부과) 등은 임상의사의 업무를 돕는 서비스 파트이거나 비수술 과인 경우가 많으며 앞서 말한 힘든 과에 비하면 비교적 퇴근 시간도 빠르고, 업무량도 적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공의는 전공의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직장인에 비해서는 스트레스나 업무량은 꽤 높다고 볼 수 있다.
전공의 4년차(3년차) 막바지에 전문의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결국 의사는 20대 초반부터 30대 넘어서까지 시험을 쳐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펠로우 시절 (전문의)
군복무를 마친 상태에서 상당수의 과는 펠로우 과정을 밟게 된다. 특히 정형외과, 일반외과, 내과 등은 거의 필수적으로 펠로우 과정을 밟게 되는데, 이는 안타깝게도 전공의 시절 제대로 된 진료 술기를 못 배우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학병원과 일반동네의원의 의료는 서로 상이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로컬(일반적인 동네병원이나 종합병원을 뜻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술기를 배우거나 대학병원 스텝으로 남기 위해 펠로우 과정을 밟게 된다.
<글쓴이 – 메디홀릭 입시상담소 이훈복 소장>